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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행복한 우리집 새로운 식구와의 관악산 나들이 “아~~ 덥다! 더워~” 아무리 더워도 여름방학인데 그냥 방 안에 만 콕~~ 박혀 있을 수는 없잖아요?행복한우리집 다섯 자매들이 근처 관악산 공원으로 놀러갔습니다. 새로운 식구들이 있어 서로의 서먹함도 없애고 더위를 풀 계곡 나들이도 필요했기 때문이죠. 그룹홈에선 그리 흔한 일이 아니지만 지난 4월 입소한 유*(초등 3학년)에게 아버지가 나타나 원래의 가정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4학년 새로운 자매들이 우리 행복한우리집에 식구가 되었지요. 새로 온 중 2 성*는 사춘기의 극에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눈치부터 봐야할 예민한 녀석이지만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막내 선*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고 이제 막 사춘기를 진입하는 것 같습니다. 혹 살이 찌진 않았을까 연신 .. 더보기
우분트! 아프리카 반투족? 아 긍께~ 우리 이야기구만 "... 아프리카 반투족 이야기인데요.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이에요", "아 긍께 지금 우리가 하는 수업이 그거라는 거 아니여 시방" 지난 7월 초부터 관악자활센터가 나눔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한 번씩 30주간에 걸쳐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고 현재 10회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철학, 문학, 법학, 예술 수업을 진행했고 주민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자활주민분들의 수업이지만 옆에서 함께 하는 저희 실무자들도 느끼는 바가 큽니다. 혹 나는 일의 성과 때문에 주민들을 다그치기만 할 뿐 혼자 가려는 건 아니었는지, 또 우리가 하는 인문학 수업이 그저 강사진과 준비한 실무자들만의 만족으로 끝나는 건 아닌지 하고요. 참여 주민분들이 어떻게 느끼고 얼마만큼 함께 나누었을지 모두 알.. 더보기
내 신앙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국장님 어떻게 하죠?우리 냉장고가 고장이 났어요. 고쳐서 써보기는 하겠지만, 고칠 수준은 벗어난것 같아요" "뭘 그런건 가지고 제가 구해볼께요." 여자 아이들이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그룹홈 행복한 우리집의 냉장고가 고장났다. 먹성 좋은 사춘기 소녀들이다 보니 보관해야 할 음식도 만만치 않기에 냉장고 없이 지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주여~" 신앙심도 깊지 않은 내 입에서 주여 소리가 감탄사처럼 나온다. ㅠㅠ말은 아주 쿨하게 내가 구해보겠노라 말했지만 한두푼도 아닌 냉장고를 갑자기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그날 밤 잠도 오지 않았다. "여보세요. 여기 직능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 나눔동호회)인데요. 혹시 가전 제품 같은거 안 필요하세요" "헉~ 네?", "저희 나눔회에서 이번에 모금한 것을 물품으로 후원하기.. 더보기
우리동네 맥가이버, 양철 할아버지 꾸륵꾸륵~ 비둘기 소리에 밖을 내다보니 사무실 맞은편 주차장에서 양*철 어르신이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고 계십니다. 커피를 한 잔 가지고 할아버지 옆으로 가서 앉아 비둘기 모이 주는 걸 뻔히 보면서도 툭하니 “뭐하세요~” 라며 이야기를 건네봅니다. 매일 집 문 앞에서 동네에서 수거한 폐가전 제품이나 철재 구조물들을 망치로 두드리고 필요한 부품들을 얻는 것이 하루의 일과시다 보니 성함의 가운데 자만 빼면 공교롭게도 양철이 되는지라 나눔의집에선 쉽게 양철 할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인사 외에는 먼저 말을 걸어오시는 적이 없어 무뚝뚝해 보이지만 정도 감성도 봉천동에선 제일 인 듯해요. 고철과 파지 줍는 일과 중에도 버려진 고양이나 강아지, 집 앞 주차장에 내려앉은 비둘기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지요. 집안에.. 더보기
청자활 선생님들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더보기
(함께하는 이웃) 마을 아이들도 우리 자식이잖아요 지난해 여름부터 봉천동나눔의집 산하 아동공동생활가정 그룹홈인 행복한우리집(이하 행복한우리집)에 있는 두 아이가 합기도 도장을 다닙니다. 딱 봐도 “아~ 운동하시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다부진 체격의 송훈 관장님이 바로 두 아이의 도장 사범님이며 물심양면으로 돕는 후원자입니다. 합기도 도장은 초등학교 4학년인 명숙(가명)이에겐 방과 후 놀이터로, 그동안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중학교 3학년 명희(가명)에겐 경호원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단련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명희에게 도장이 단순히 방과 후 학원이 아니라 또 하나의 집이기도 하지요. “명희가 저를 ‘아빠’라고 부릅니다. 돌보는 선생님이 모두 여성이라 아마 아빠처럼 의지하고 싶은 남자 어른이 필요했나 봐요. 저도 고2 딸이 .. 더보기
2016년 11월 12일 그리스도교 공동시국 기도회 더보기
드림한누리공부방 2016년 여름 들살이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홍천 서석으로 4박 5일의 일정으로 드림한누리공부방 친구들이 여름들살이를 다녀왔습니다. 2월에 있었던 공부방 작은 공연일정으로 미뤄졌던 터라,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4박 5일이란 다소 긴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선생님들은 혹여 안전사고가 생기지는 않을까 기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힘들었지만, 천방지축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지요. “여름 들살이는 아이들에게 추억도 남기지만 아이들의 주최할 수 없는 에너지를 이때를 통해 발산하고 좀 더 성숙해 지는 것 같아요.” 공부방을 다니는 아이들 가정은 피서다 여행이다 개별적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공부방에서 가는 들살이가 가족 여행입니다. 매년 아이들 들살이 일정으로 찾아가는 강원도 홍천의 서석은 공부방.. 더보기
서른 돌 잔치 봉천동 나눔의집은 ‘주문’을 부릅니다. 1986년 9월 26일 성공회 성직 지망생 몇몇이 상계동 탁아방과 야학을 개설하면서 대한성공회 나눔의 집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9개의 나눔의 집이 서울교구에서 활동 중이고 오는 우리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문화 코드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대한성공회 나눔의집이 2016년 9월 26일 서른 돌을 맞습니다. 이에 나눔의집 공동체는 서로를 격려하고 서른 돌을 축하하기 위해 2016년 11월 13일 서울주교좌교회와 바로 옆 세실극장에서 나눔의집 3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감사성찬례와 공연이 개최될 계획입니다. 특히 축하공연에선 각 나눔의 집의 축하공연이 있을 예정이고, 저희 봉천동나눔의집에서도 꽃다지의 ‘주문’을 부를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난 4월부터 한 달에 한번 모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