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림한누리공부방

일상에서 나눔을 배워가는 아이들 "선생님 나눔은 뭐에요. 돈이 많아야 나눌 수 있는 건가요?"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은수(가명)의 입에서 이런 철학적인 질문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이가 나눔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하게 된 건 나눔의집과 결연가정을 맺고 있는 어르신들 때문입니다. 숨쉬기 조차 버거운 땡볕에서 수레에 파지를 엮어 끌고 가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여 은수의 마음에 못내 걸렸었나 봅니다. "당연히 아니지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돈이나 물건 같은 것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꼭 그런게 아니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나눠주는 게 그게 나눔이란다." "그런데 선생님 할머니가 파지를 고물상에 팔면 얼마나 벌어요?", "글쎄 선생님도 정확하겐 모르지만 1kg에 110원? 정도 준다고 하시던데?그렇게 하루에 한 20kg.. 더보기
공부방 교사여서 전 행복합니다. 금요일 오후 공부방 큰언니가 왔습니다. 함께했던 9년의 세월, 그리고 지금은 어느덧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자신이 다니던 공부방 큰언니가 되어 중등부 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봐주고 있지요. 오늘은 가방에서 뭔가 꺼내길래 아이들 좋아하는 젤리를 사 왔나? 싶었는데 나를 쳐다봅니다. 그리곤 쑥스럽게 편지 한 통을 주며 집에 가서 읽으라고 하네요... 성격 급한 저는 참을수가 없어 바로 펴 읽었지요. 스승의 날... '공부방이 있어 좋은 않은 환경에서도 세상을 비난하지 않고 밝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는 편지였어요. 참 귀한 아이. 선생님과 제자가 아닌 조카 같은 아이. 늘 먼저 선생님에게 전화하고 문자 보내는 아이. 고마움, 감사함을 아는 아이. 밤늦게 까지 공부방 불 켜있으면 선생님들 생각나서 .. 더보기
분노의 니~킥. 비폭력대화로 풀었어요. “하지 말라고~~~” “내가 노래 부르고 싶어서 그런 건데 언니가 왜 부르지 말라고 해!” 드림한누리공부방 5학년 서은(가명)이는 TV에서 혹은 학교 친구들이 자주 부르던 그룹 ‘여자친구’의 노래를 귀에 익은 데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때마다 6학년 지은(가명)이는 말도 없이 꼬집고 때리며 신경질을 부렸어요. 서은이도 도대체 이유 없이 자기를 때리는 공부방 언니 지은이를 이해할 수 없었지요, ‘도대체 저 언니 왜 그래?’ 서은이는 지은이의 구박에도 꿋꿋하게 몇 번 더 노래를 부르더니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라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요. 언니인 지은이를 놀려보려고 “야~~”라는 반말을 넣은 것이지요.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지은이는 불같이 화를 내며 하지 말라며.. 더보기
드림한누리공부방 2016년 여름 들살이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홍천 서석으로 4박 5일의 일정으로 드림한누리공부방 친구들이 여름들살이를 다녀왔습니다. 2월에 있었던 공부방 작은 공연일정으로 미뤄졌던 터라,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4박 5일이란 다소 긴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선생님들은 혹여 안전사고가 생기지는 않을까 기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힘들었지만, 천방지축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지요. “여름 들살이는 아이들에게 추억도 남기지만 아이들의 주최할 수 없는 에너지를 이때를 통해 발산하고 좀 더 성숙해 지는 것 같아요.” 공부방을 다니는 아이들 가정은 피서다 여행이다 개별적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공부방에서 가는 들살이가 가족 여행입니다. 매년 아이들 들살이 일정으로 찾아가는 강원도 홍천의 서석은 공부방.. 더보기
언덕위의 시끌벅쩍한 우리들-공부방 작은 공연 조금 늦었지만 지난 2월 22일 봉천동나눔의집 공동체의 한 가족인 드림한누리공부방 친구들과 이웃한 두리하나공부방 친구들의 합동 공연 동영상을 올립니다. 바쁜 부모님들 때문에 집보다 공부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공부방 친구들이 지난 한 해 함께 놀고 공부하며 준비한 공연입니다. 2015년 지난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지요. 잘할 수 있을까? 누가 부담을 준 것도 아닌데 실수하면 안 된다는 스스로의 책임감으로 부담감도 많았지만 공연을 마치고 아이들 스스로 대견해하고 뿌듯해했다고 하네요. 내년에는 더 알찬 공연을 하자는 다짐도 함께 말입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다음날 지쳐 쓰러졌다고 합니다. ㅎㅎㅎ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 함께 보시고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