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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

연세대 의료청년동아리 '의청'


연세대 의료청년 봉사단(이하 의청)은 의과대와 간호대가 함께 하는 봉사 동아리다. 설립 초기인 1980년대에는 의료 봉사보다는 사회운동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현재 의청은 봉천동나눔의집에서 결정 가정 어르신들의 말동무 봉사를 하고 있다. 의청의 현재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나눔의집은 어떻게 알고 오게 되었나요?

나눔의집에 오기 전까진 주로 진료소 쪽 봉사를 다녔고 일 년에 한 번은 농촌봉사 활동을 해왔죠. 같은 일들만 하다 보니 봉사 활동에 대한 동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의료인이지만 꼭 의료 활동에만 참여해야 하나? 초창기 선배들의 사회참여 활동의 맥을 이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내부에서 했어요. 그러다 2017년 농활 활동 장소에서 그리고 선배들에게 나눔의집을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현재의 나눔의집 활동은 어떤가요?

지금 3개월째 활동하고 있는데 좋습니다. 봉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범위와 활동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술기(의료기술)가 아닌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됐어요.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또 다른 고민도 함께 가질 기회였습니다.


어르신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정해진 일이 아니기에 뭘 이야기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두어 시간을 멍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의료인이다 보니 혈압이나 당 체크 등 건강에 대해 물어보고 차츰차츰 신뢰 관계를 쌓아가고 있어요. 한 3개월쯤 어르신들을 만나고 나니 이젠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 요즘 어떤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가 등 다양하지요. 하지만 어르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들려주셔서 저희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막연한 의사 혹은 간호사가 아닌 어떤 의료인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길도 함께 고민하게 됐지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가요?

어르신들을 만나는 현재의 활동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의료인으로 지역사회에 어떻게 다가갈까를 고민하려고 해요. 교수님들이 저희에게 항상 하는 말씀이 있어요. “아직은 배우는 학생이지만 너희는 반전문가다”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진지하게 공부하고 지역에 적용하고 활동을 넓혀 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