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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

도서관 친구의 마음 '너무 예쁘죠?"


지난주부터 '민들레 한글 교실' 참석자 어머니 중 일부는 수업과 별도로 책 읽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익히기도 벅찬 분이 많지만, 개중에는 어려운 받침을 제외하곤 느리지만 읽는 것에 불편함이 없는 분도 계셔서 이번에 수준별 맞춤 학습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열두 분 중 비록 네 분 정도만 따로 수업하는 것이지만, 빠듯한 예산과 인력으로 별도의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공간도 따로 마련해야 하고 어르신이 읽을 만한 책도 따로 구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공간이야 옆방을 슬쩍 빌려 사용하면 되지만 예산 책정이 안 되었기에 책은 예산 외 사비로 구매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됐습니다. 어르신이 좋아할 만한 주제로, 분량도 적당한 그러면서도 저렴한 책이 뭐 없을까 싶어 지혜를 나누고자 SNS에 책을 추천 받는다는 소식을 올렸습니다.

 

시집부터 다양한 동화책들 그리고 어린왕자와 상뻬의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까지 다양한 추천이 들어왔고, 그리고 책을 후원할 수 있겠다는 도움의 손길도 있었습니다.

 

518일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에서 저희에게 필요한 동화책을 보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책과 책 사이에는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 회원 어린이의 격려 편지가 들어있었어요


"할머니께

열심히 한글

공부 하셔요"

     - oo올림


14자 짧은 글이었지만 가슴이 뭉클하고 한글교실 어머니들도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어머니들도 이 학생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저희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해요.” 그리고 책을 보내주신 느티나무도서관과 김신아 목사님 그리고 연결해 주신 홍보연 목사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