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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

[이모저모]신한은행 관악지점 봉사자분들 지난 1월 신한은행 관악지점에서 여섯 분이 주말 봉사를 왔습니다. "혹시 봄동은 무쳐 보셨어요? 닭죽을 끓이려고 하는데...음... 전도 좀 부쳐서 어르신들 가져다 드리려고요...", "제가... 사무실에서만 일하다 보니 집안일을 안 해봐서요... 그래도 해보죠. 뭐 ^^" 경험이 없다는 봉사자 선생님들보다 일을 시키는 저희가 더 긴장 탔습니다. 아~ 오늘 망한 것 아닐까 ㅠㅠ" 걱정은 기우일 뿐이었습니다. 어찌나 열심히 후딱후딱 하시는지 회사 생활은 역시 거저 하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음식을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맛있었다며 엄지를 척하고 드셨어요. 파지 줍는 일도 처음 하는 것이라 어려웠을 텐데 할머니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다음주도 오는겨!"라고 말씀하셔서 저희가 대답하기 참 곤란했었습니다. .. 더보기
일상에서 나눔을 배워가는 아이들 "선생님 나눔은 뭐에요. 돈이 많아야 나눌 수 있는 건가요?"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은수(가명)의 입에서 이런 철학적인 질문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이가 나눔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하게 된 건 나눔의집과 결연가정을 맺고 있는 어르신들 때문입니다. 숨쉬기 조차 버거운 땡볕에서 수레에 파지를 엮어 끌고 가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여 은수의 마음에 못내 걸렸었나 봅니다. "당연히 아니지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돈이나 물건 같은 것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꼭 그런게 아니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나눠주는 게 그게 나눔이란다." "그런데 선생님 할머니가 파지를 고물상에 팔면 얼마나 벌어요?", "글쎄 선생님도 정확하겐 모르지만 1kg에 110원? 정도 준다고 하시던데?그렇게 하루에 한 20kg..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