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나눔 썸네일형 리스트형 봉천동나눔의집 '우렁각시?' 어딘가에 꼭꼭 숨어 있다가 남몰래 살짝 나와서 맛난 밥상을 차려놓고 사라지는 처녀의 이야기. 모두 알고 계실 거에요. ‘우렁각시’ 이야기지요. 작년 겨울부터 봉천동나눔의집 마당 평상 위에 짬짬이 달걀이며 장, 반찬 등을 놓아두고 가는 분이 생겼어요. 처음엔 우리 냉장고에서 꺼내 넣고 넣어두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죠. 듬성듬성 다 채우지 못한 계란 한 판을 누가 부러 사 놓고 갔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어요. 계란이 들어있는 판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깨져 흘러내린 흰자와 노른자 자국과 껍질이 달라 붙어 있는 흔적도 있어서 들고 가다 몇 알을 깨먹고 잠시 놓아뒀다 잊고 안 가져간 동네 주민분의 것으로 생각했지요. 반찬 나누시는 어르신 중에 혹 놓고 가신 건 아닌가 물어 봤지만, 저희와 함께하는 어르신 중엔 없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