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천동나눔의집 소식

친구같은 공부방 봉사자 선생님


여고 2학년 박소현 학생은 지난 2월 드림한누리지역아동센터(이하 공부방)에 찾아와 아이들의 멘토로 초등학교 아이들의 공부도 봐주고 자신의 특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10월 이사를 가게 되어 정기적으로 찾아오긴 어렵게 됐지만 아이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혹시 오늘 오지 않을까 기다리곤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소현 선생님을 만나봅니다.


▣ 공부방 봉사하게 된 계기는?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저는 앉아서 하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아이들을 만나고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사는 주변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고 찾아보다가 공부방을 알게되었죠.


▣ 공부방에서 보람되거나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면?

아이들의 집중력은 생각보다 짧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고 집중력을 오래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하죠. 그래서 보드게임도 하고 아이들이 칠판 앞에 직접 나와 스스로 선생님이 된 것처럼 문제를 풀어보게 했어요. 제 경우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웠던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역시 아이들도 그렇더라구요. 명서와 서원이는 마치 자신이 선생님이 된 것처럼 즐거워했어요. 그때 보람을 느꼈지요. 다시 생각하니 또 아이들이 보고 싶네요.


▣ 고등학생인데도 꾸준히 봉사하는 이유는?

저는 무슨 일이든 한번 하면 오래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요. 또 아이들과 정도 많이 들어서 매주 가는 그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했고 부족한 부분들이 저나 아이들에게도 보이니 이것저것 챙기게 되고 책임감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아이들과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사도 가고 이제 오기 힘들 텐데 다시 올 계획인가요?

그럼요. 당연하죠!저도 수험생이라 이전만큼 자주 오긴 힘들겠지만, 수능이 끝나면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아이들, 선생님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물론 이쪽으로 올 때마다 오긴 하겠지만요.


▣ 공부방 아이들에게 인사 한마디

친구들아 선생님이랑 보냈던 1년 어땠어?재미있었던 기억도 있고 혼난 기억도 있고 그렇지?ㅎㅎ

1주일에 1번 만났지만, 선생님은 너희와 만날 때가 너무 좋았어. 나이 차도 얼마 안 나지만 선생님이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고민도 많고 책임감이 생기기도 했단다. 친구들아 보고 싶어!!놀러갈께~~!! 


- 박소현(드림한누리지역아동센터 봉사자.)

*사진은 봉사자 선생님이 아닌 공부방 신정은 선생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