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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소식

봉천동 산101번지를 기억하며...

봉천동나눔의집

1991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관악구 봉천동 달동네 속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나눔의집을 시작했던 송경용 부제는 이제 중년의 멋쟁이 신부님이 되셨다.

 

방과 후 돌봐줄 이가 마땅치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을 시작으로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정을 돕는 가정결연 사업, 가난으로 배울 기회가 없었던 어머니들을 이한 한글교실과 야학, 장기 출소 후에도 거처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비전향 장기수 선생님들을 위한 보금자리(만남의집), 가출, 위기 청소년을 위한 쉼터, 위기가족을 위한 쉼터 살림터, 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일자리를 위한 함께사는 세상, 저소득층 자활을 돕는 지역자활센터.....

 

나눔의집에서 처음 시작한 일들이 우리나라 복지사업으로 제도화 된 것만 해도 푸드뱅크, 노숙 및 위기가족 쉼터, 자활센터, 청소년 쉼터 등이 있다.

 

처음 나눔의집이 시작될 무렵 지방에서 올라온 촌놈이 자원봉사 어쩌구 어정쩡하게 합류하더니 나중에는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아예 나눔의집 활동가로 나섰다.

 

벌써 29년이나 흘렀다.

혈기왕성하던 촌놈이 여기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이제는 50을 훌쩍 넘긴 중견활동가가 되었다.

 

나에게 나눔의집은 무엇일까?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니 영혼의 안식처?

직장으로 따져도 20년 이상이고, 청년장년중년을 여기서 거쳤으니 삶의 궤적쯤일까? 아니면 삶 그 자체일까?

 

- 김승오(관악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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