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사랑이 가득한 신나는 어린이집’이라는 원훈 아래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당곡어린이집 교사 유원미입니다. 당곡어린집에서 처음 아이들을 만난 건 2003년이었습니다. 그간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게 되면서 2014년에 퇴사를 했다가 작년 6월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작년 재취업에 대해 고민 하던 시기에 “그 힘든 걸 왜 다시 해?”, “다른 일자리는?”, “다시 생각해봐, 요즘 그 일 말이 많던데...” 라는 주변의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는, 내가 선택한 이 일이 옳은 건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눔의집 정신과 함께하는 당곡어린이집에서의 활동은 항상 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 출퇴근이 멀어도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보육교사는 영유아들의 교육, 보육을 하고 나아가서 각 가정의 어려움까지 함께 고민해야하는 직업입니다. 아이를 만난다고 해서 아이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여러 가지 일들이 가지처럼 돋아나 있어 일에 대한 소명이 없으면 해 내기 힘든 일임을 느낍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가정 형태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반가정의 아이, 다문화가정의 아이,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 재혼가정의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가정의 형태가 다양하다보니 살피고 봐야하는 부분들이 많아 때론 힘들고 버거울 때도 있지요. 하지만 나눔의 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줄도 아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 보다는 많이 변화된 아이들을 만나는 요즘, 뿌듯함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사랑 나눔, 사랑 표현’ 이라는 말을 늘 마음속에 새기며 실천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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