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일, 주민들과 눈을 마주치면 겨우 어색한 인사를 건냈던 제가 지금은 처음 스치는 주민을 봐도 먼저 반갑게 웃으며 인사할 수 있는 어엿한 사회복지사가 되어있습니다.
예전의 저는 꽤 확실하게 선을 긋는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자신이 1 순위이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로서의 일을 할 수 있을지 이 일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지 일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멈추고 일단 뛰어들게 해준 직장 선배의 말이 제 모자란 결심에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일단 해봅시다!아님 말고!”
그렇게 2년, 짧은 듯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가졌던 부담과 고민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일단 해봅시다!’라는 선배의 말이 제 몸에 각인 된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몸으로 부딪치게 되었죠. 상상만 해왔던 주민들의 사정과 세월의 무게를 몸으로 부딪치다 보니 어느사이엔가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활을 찾는 주민들에게 질문을 받게됩니다. "할 수 있을까요, 자격은 될까요" 그리고 저는 말합니다. 그 대답은 또한 저 자신에게 하는 대답입니다. ‘일단 해보고, 모자란 부분은 채워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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