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민들레 한글교실이 지난 11월 23일 겨울방학에 들어갔습니다. 3월 첫 수업엔 15명이 오셨는데 11월에 들어오셔선 열 분 이하로 줄었어요. 일흔이 훨씬 넘는 분들이다 보니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30주 동안에 뇌 수술을 하신 분도 계시고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반신 마비가 온 분도 기력이 떨어져 더는 걷기가 힘들다며 "나가지 못해 미안하다"는 어르신도 계셨어요. 모두 건강하셔야 하는데...
비록 수업에선 뵙지 못하지만 바람 쐬러 나오신 어른들을 가끔 보게 된답니다. 그때마다 어르신들은 두손을 꼭 잡고 "미안해서 어쩌지"라며 어쩔 줄 몰라 하세요. 그럼 저는 "어쩌긴요? 어머니 제가 찾아가면 되지요."라고 말한답니다. 배움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저희 민들레 한글교실의 더 중요한 존재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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