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편지에 크게 하트 그려주면 싫어할까요?” 라며 물음을 던지던 혜동이는 며칠 전부터 선생님의 생일을 준비했습니다. 선생님의 생일날 편지와 용돈을 모아 공부방 모두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케익을 준비해 머쓱하게 “축하해요” 한마디로 쿨하게 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공부방에서 지낸 시간이 많았던 혜동이는 사춘기를 짧고 굵게 겪으며 공부방 선생님들과 더 끈끈한 정을 쌓으며 보냈습니다. 재개발로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다 이사를 가 외로운 중학교 3학년의 시간을 보내나 했는데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교사들을 잘 도와주며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부방을 다니기 시작한 혜동이의 앞니 빠진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지나 벌써 고등학교를 진학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식 날 선생님들께 감사의 큰절을 올리고, 용돈을 모아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겠다고 합니다. 어느새 자라서 선생님들의 힘든 일도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학생이 되어서 뿌듯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게 자랑스럽습니다.
졸업식 날 용돈이 없으면 선생님이 맛있는 밥 사주라며 호탕하게 웃는 혜동이의 고등학교 생활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신정은(드림한누리 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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