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순이는 요즘 부쩍 멋을 부립니다.
뜨겁고, 습한 여름날,
동순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옷이지만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꺼내 멋을 부리고 옵니다.
자동문이 열리고, 문 앞에서부터 선생님을 부릅니다.
“선생님, 선생님 나와 봐요! 저 좀 보세요. 어때요? 저 멋있어요? 오늘 멋있어 보이려고 이렇게 입었는데 괜찮죠?”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늘고, 많이 먹게 된 밥과 간식들 덕분인지 키가 많이 크고, 몸무게도 늘고 짧은 시작 부쩍 성장한 동순이가 참 멋있습니다.
선생님께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부쩍 멋을 부린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봐달라는 애교 섞인 행동 덕분에 교사들은 아침부터 웃게 됩니다.
- 신정은(드림한누리공부방)
'봉천동나눔의집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년 2개월 동안 진행된 어린이집 신축공사 끝자락에서... (0) | 2020.08.28 |
---|---|
차가운 회색 문이 다시 여러 발걸음의 온기로 채워지기를 (0) | 2020.08.28 |
우리들의 나름 행복한 시간 (0) | 2020.08.28 |
봉천동 산101번지를 기억하며... (0) | 2020.08.28 |
새 포도주는 새 가죽부대에 (0) | 2020.08.28 |